🎧이유식#13 | 요즘 들을만한 노래 없어요? 다들 뭐 듣는지 궁금하다면

2021. 3. 17.

안녕, 유식이 ! 에디터 BEN이야 👋

이번 주말엔 에디터 BEN이 정말 기다렸던 소식이 있었어. 바로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

에디터 BEN은 평소 음악 시상식을 보면서 후보 중 누가 수상할지 맞히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생방송을 챙겨봤어. 이번엔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가 본상 두 부문에서 수상했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레이디 가가'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로 수상했더라고.

개인적으로 상을 받은 음악이 꼭 최고의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해. 음악은 정말 취향의 영역이잖아? 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게 별로면 안 듣게 되고, 남들은 몰라도 내가 듣기 좋으면 세상 최고인 거니까.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고, 그중 하나로 '대중픽'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그래미의 선택을 받은 앨범의 매력을 탈탈 털어왔어! 그럼 열세 번째 레터 출발할게 😎

10대의 삼각관계? 스토리텔링 장인의 정규 앨범 'folklore' 🍁

🏆 이번이 11번째 그래미 수상이라고요? '테일러 스위프트'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어. 테일러가 수상한 'folklore' 앨범은 8번째 정규 앨범이고, 최소 100만 장 이상의 앨범 매출을 기록해서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해.

🌸 알고 들으면 더 좋은 스토리라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토리텔링을 잘하기로 유명해. 이 앨범에서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3개인데, 바로 10대의 삼각관계를 풀어낸 노래가 서로 연결되어 있거든. 'cardigan', 'august', 'betty' - 이 노래의 화자는 서로 달라. 테일러 스위프트는 'betty'를 17살 소년의 관점에서 썼다고 밝혔어.

노래 'cardigan'의 주인공 betty

난 제임스를 많이 좋아했지만, 제임스가 다른 사람과 여름을 보낸 걸 알고 관계를 정리했어 🙁

노래 'betty'의 주인공 james

지난 여름, 베티를 두고 다른 애와 시간을 보냈어. 그러면 안 되는 건데.. 지금 엄청나게 후회 중이야 😓

노래 'august'의 주인공 '?'

제임스랑 보낸 지난 여름 정말 좋았는데.. 드라이브에, 밤도 지새고,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네 🤔

이 서사가 연결되는 걸 보려면 1️⃣ 가사를 유심히 들어보면서 2️⃣ 'august' -> 'betty' -> 'cardigan' 순서로 들어봐. 같은 일을 겪고 서로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게 가사에서 드러나거든.

자세한 해석은 아래 이미지 링크로 볼 수 있어!

그리고 이번 그래미 무대에선 숲과 오두막을 컨셉으로 무대를 꾸미고 'cardigan', 'august', 'willow'를 보여줬어. 테일러 스위프트와도 어울리고, 이 앨범의 감성이 잘 드러나서, 인상적이야 🍁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이유 있는 콜라보레이션 'Rain On Me' 🌧

👨 에디터 Ben

작년 5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타이틀 곡 'Rain On Me'로 만난 아리아나 그란데와 레이디 가가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어. 동시대 최고의 두 아티스트가 만나서, 역대급 뮤직비디오가 나왔었지 😎

'Rain'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Rain On Me' 노래에서 중점이 되는 소재는 '비'야. 뮤직비디오에서도 비를 맞으며 무대를 하지. 이 노래에서 'Rain'은 비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맞닥뜨려야 할 삶의 고난을 비유했다고 해. 가사는 '어디 한 번 비야 와봐! 정직한 삶을 살아야지'라며 슬프면서도 꿋꿋한데, 멜로디는 격정적이고 신나는 게 매력 포인트야.

두 아티스트가 같이 작업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7년 콘서트장 폭탄 테러를 겪은 적이 있어. 그리고 'no tears left to cry'를 발표하며 눈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었지. 역경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Rain On Me' 서사에 동의한 두 아티스트가 협업하게 된 배경이었다고 해.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가 많아 👯‍♀️

두 아티스트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무대가 이번에도 많았어.

작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에선 레이디 가가가 저세상급 화려한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엄청나게 폭발적인 성량에 정말 엄지 척!

'The Weather Channel'에서 한 인터뷰에서는 뉴욕에 있는 레이디 가가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물 속에서 비를 맞으며 대담을 보여주기도 했어.

마지막으로, 이번 그래미 무대를 빼놓을 수 없겠지?

충격적인 꿈이 최고의 영감이었어요.. 빌리 아일리시🔥

🎅 에디터 철이

작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bad guy'로 본상 5개 부문을 독식한 그래미의 딸, 빌리 아일리시가 올해도 그래미 2관왕을 수상했어. 'everything i wanted'로 🏆 올해의 레코드 부문, ‘No Time To Die’로 🏆 영화, TV 및 기타 영상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를 수상했지.

어느 날 자살을 하는 꿈을 꿨는데.. 🤭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한 빌리의 ‘everything i wanted ’는 사실 빌리가 어느 날 꾸게 된 꿈 때문에

만들어졌어. 꿈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자살을 했는데, 내가 죽은 이후에 절친했던 친구들, 동료, 그리고 팬들 모두 빌리에 무관심해지고 ‘우리는 빌리를 단 한 번도 좋아했던 적이 없어요’라며 등을 돌렸대. 생각만 해도 너무 슬플 거 같아...

빌리는 이 꿈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날 종일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고 해. 이 꿈을 꾸고 난 후 친오빠 피니어스와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이 곡의 가사에 정말 많은 메시지를 담았어. 그중 가장 핵심은, 빌리의 친오빠 피니어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항상 빌리와 함께 있어 줄 거라는 거래. 잔잔하고 빌리 특유의 음울한 듯 몽환적인 감성이 잘 드러나는 노래야.

이번 그래미 공연에서는 원곡 뮤직비디오에서 주 소재였던 차 위에서 피니어스와 함께 무대를 꾸몄어. 밤에 보면 더 어울리니, 저장해둬도 좋아 ✨

007 영화 OST에 나왔다구요 🎬

빌리가 ‘영화, TV 및 기타 영상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 부문으로 수상한 ‘No Time To Die’는 [007:노 타임 투 다이] 영화의 OST로 사용되었어. 영화는 2020년 4월에 개봉 예정이었는데, 2021년 10월로 연기된 상태야😥 이 노래를 들은 한 줄 평은.. "천사의 목소리로 부르는 악마의 노래". 빌리 아일리시만의 몰입감 있는 음색에 스며들 거야. 🌙

📂 토막 뉴스

위켄드, "그래미 어워드... 지금 장난하냐..?" 🔥

사실 이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뉴스는 따로 있었어. 바로 위켄드의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소식이야.

위켄드는 지난해 9월 싱글 'Blinding Lights'를 공개하고 33주간 빌보드 HOT 100 차트를 지키는 대기록을 만들었어. 지난해 가장 폭발적인 메가 히트곡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2021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단 1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지. 위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그리고 업계 투명성에도 빚을 졌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향후 그래미 어워드에 공식 보이콧을 선언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