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유식 구독자 여러분! 다음 주에 뭐가 있는지 아세요? (침묵) 네, 바로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이 열립니다! 4년 만에 4개의 무대로 돌아왔는데요, 5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올림픽 공원에서 즐기실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있죠. 신나게 논 다음 날인 월요일도 쉬는 날이라는 것…
서재페는 ‘인싸’라면 꼭 가는 행사로 유명한데요. 아무래도 화창한 날씨 아래 즐기는 다채로운 음악 덕분이겠죠? 올해도 재즈부터 팝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어요. 그중에 유니버설뮤직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하는 데요, 오늘은 두 사람을 소개해 볼까 해요. 재즈와 팝을 각각 대표하는 동시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분들입니다!
사진 출처: NPR
💥 5월 27일(토) 헤드라이너, 세르지오 멘데스
먼저 말이 필요 없는 전설이죠. 2015년 서재페 무대 이후 8년 만에 돌아오는 세르지오 멘데스입니다. 50년대 후반 재즈와 삼바의 만남으로 보사노바라는 장르가 탄생했는데요, 세르지오 멘데스는 단연 보사노바 장르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입니다. 그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활동하며 40여 장의 앨범을 발표했어요. 그동안 브라질의 음악에 재즈와 라틴 리듬을 더하여 세련된 팝 스타일의 곡을 선보였죠.
🎤 Sérgio Mendes - Mas Que Nada (Official Audio)
오늘 소개할 곡은 2006년 발표한 앨범 [Timeless]의 수록곡 ‘Mas Que Nada (Feat. The Black Eyed Peas)’입니다. 이 곡에 담긴 이야기는 꽤 길어요. 63년 조르쥬 벤의 원곡을 66년 세르지오 멘데스가 미국 팝 사운드로 재해석하면서 히트한 곡인데요. 2006년에 블랙 아이드 피스의 피쳐링 그리고 샘플링(‘Hey Mama’)으로 21세기의 팝 감성을 수혈했습니다. 혁신하는 동시에 브라질 음악 특유의 힘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의 매력을 보여주죠. 이번 27일(토), 이 곡과 함께 열정 넘치는 밤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 5월 26일(금) 헤드라이너, 미카
여러분,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흘러나오는 노래를 정확히 따라 부를 수는 없는데 같이 흥얼거린적…아마도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미카가 이런 곡을 많이 갖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각종 CF 주제곡과 OST 그리고 방송 배경음악으로 미카의 곡이 큰 사랑을 받았거든요.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다채로움과 무엇보다 편안함. 여유롭게 가성과 진성을 넘어 드는 목소리 그리고 팝과 록을 절묘하게 섞은 편곡, 이 두 만남이 자연스레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배철수 씨는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카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 MIKA - Grace Kelly (Mika: Sinfonia Pop)
ft. L'Orchestra Sinfonica e Coro Affinis Consort
오늘 소개할 곡은 미카의 대표곡 ‘Grace Kelly’입니다. 2007년 1월 미카의 데뷔곡으로 5주 연속 영국 차트 1위를 달성했죠. 이 곡에도 재미난 ‘썰’이 있어요. 미카는 데뷔하기 전까지 많은 레이블에 데모를 보냈다고 합니다. 대답은 다 한결같았다고 해요. “엣헴, 요즘 팝 스타일에 맞지 않아~거 성공하려면 말이야~(이하 생략)”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시죠? 미카는 여기에 반발하는 마음으로 영화 이미지를 살려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처럼 자기도 잘 팔리도록 포장하겠다는 곡을 씁니다. 그래서 곡 이름이 ‘Grace Kelly’에요. 미카는 결국 자신만의 다채로우면서 편안한 팝으로 성공을 거두었죠. BBC는 이 곡을 두고 “며칠이 지나도 머릿속에 머무르는, 흠집 잡을 곳 없는 팝송”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번 26일(금) 미카의 이 곡을 들으면서 본인만의 신나는 노래와 춤을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그 밖에도 AJR, 데미안 라이스 그리고 로버트 글래스퍼같은 대형 아티스트와 미나 오카베와 카말 그리고 보이위드우크 등 신예 아티스트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