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느덧 제가 회사에 들어온 지 정확히 1년이 됐더라고요. 유니버설뮤직 코리아에 들어온 때가 2023년 1월 2일이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이 2024년 1월 2일이니까요. 자연스레 한해를 되돌아봤습니다.
먼저 그간 쓴 보도자료를 봤어요. 제 주 업무니까요. 참 많이 썼더라고요. 그런데 말 그대로 '업무 처리'의 시각으로 써낸 게 많았어요. 직장인이니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데 음악이 좋아서 들어온 사람으로서 이런 접근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그렇더라고요.
열정을 담아 작성한 보도자료가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르더라고요. 바로 비틀스의 새 작품 소식과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앨범. 오늘은 이 두 소식을 다룬 보도자료를 썼던 애정을 돌아보려고 해요. 그러면서 2024년을 대하는 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올해 첫 이번 주 유니버설뮤직 소식 함께 보실까요?
✍ 오늘 이유식은 아래 순서로 작성하였어요.
1. 내가 비틀스 보도자료를 쓴다고?
2. 클래식 문외한인 나를 새 지평으로 이끌어 준 비킹구르 올라프손
3. 2024년을 대하는 결심
🎤 The Beatles - Now And Then (Official Music Video)
😮 내가 비틀스 보도자료를 쓴다고?
지난 10월 27일 전 세계를 뜨겁게 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이자 27년 만의 신곡 'Now And Then'의 발매였죠. 이때 보도자료를 썼을 때 설렘은 지금도 가슴 속에 남아있는 듯합니다.
저는 진성 비틀마니아는 아니지만, 비틀스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돌고 돌아 최고의 음악은 비틀스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니까요. 'Day Tripper'의 기타 리프와 'I Want You (She's So Heavy)' 베이스 리프 그리고 'The End'의 드럼 솔로 연주는 가히 1등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처음 보도자료 작성을 위한 정보를 받았을 때 결심했습니다. 보도자료다운 보도자료를 써야겠다.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과 구성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죠. 본사에서 온 정보를 조금 더 쉽게 풀기 위해 자료 공부를 추가로 했고, 비문이 있는지 문장이 너무 길진 않은지 검토에 검토했습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큰 자부심이 들더군요. 그래, 우리 회사는 비틀스라는 유산을 보유한 곳이고 나는 이를 한국에 알릴 수 있는데 공헌했구나. 여러분은 언제 '회사부심'이 드셨나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The Red Album)]과 [1967-1970(The Blue Album)]을 2023년 에디션 패키지! 구매는 여기서 👉 링크
🎶 Víkingur Ólafsson – Bach: Goldberg Variations, BWV 988: Var. 1 (Official Music Video)
😎 클래식 문외한인 나를 새 지평으로 이끌어 준 비킹구르 올라프손
연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이 올라오는 게 있습니다. 바로 2023년에 어떤 노래를 가장 많이 들었느냐 인증!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가까이하셨나요? 애플뮤직은 제게 다음과 같이 정리해줬습니다.
네, 상위권 모두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10월 6일 발매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수록곡이 차지했습니다. 당시 보도자료에는 이런 인용문을 넣었는데요.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각 변주가 펼쳐질 때마다 각각의 드라마와 감정에 사로잡힌다. 작품 속 놀라운 작은 소우주에 빠져들어 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충만해진다" 저도 이 문장 그대로 빠져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알기 전엔 클래식 음악에 애정이 없었어요. 항상 학교 음악 시간마다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고, 음표도 이해하지 못했죠. 그런데 그런 제가 클래식 음악의 명가 유니버설뮤직에 들어오다니. 클래식 보도자료를 쓰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엔 실수도 잦았습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계속 골'든'베르크 변주곡이라고 썼으니...그래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들어보니 재밌더라고요. 올라프손의 말을 빌리자면 작품 속 놀라운 소우주에 빠져들었달까요. 그리고 지난 12월 그의 연주를 실제로 보고 말 그대로 '뻑'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앨범 보도자료를 쓰고 클래식 음악을 향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2024년에는 클래식 음반 홍보에 더욱 힘쓰고 싶다는 결심도 생기고요. 여러분에게 의외의 열정을 가져다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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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희미넴의 이유식 편 표현을 빌리겠습니다. "저는 결코 사화산이 되지 않으렵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음반사에 들어온 만큼, 더우리 회사 발매작과 소식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관성적으로 살지 않으려 합니다. 큰 관심으로 작성할 2024년 이유식!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