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02 | 집에서도 분위기는 내고 싶으니까🏠

2020. 12. 25.

안녕, 유식이들! 에디터 C야. 이유식 팀에서 누구보다 감성적인 팝을 좋아해. 음악은 밤에 들을수록 오롯이 느끼기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밤 9시에 어울리는 음악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앞으로 잘 부탁해👋

오늘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크리스마스 밤이야. 북적이는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캐롤과, 특유의 설레는 분위기를 느끼기엔 어려운 날이 되어버렸지만,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닐까? 가족 친구들과 따뜻한 말을 주고받고, 스스로에게도 휴식을 주는 날이었길 바라.

날이 날인만큼 오늘은 집에서 듣기 좋은 크리스마스 음악과, 해외 분위기도 엿볼 수 있는 음악을 준비했어. 어디에 있든, 따뜻함을 가득 느껴보자. 그럼 두 번 째 이유식 출발할게🤶

🎄"아마도 크리스마스" 이루마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소싯적 피아노를 배웠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악보를 열어봤을 국민 피아노 곡이 있어. 'May Be',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바로 이루마(Yiruma)의 대표곡들이지! 특히 'May Be'는 무려 20년 전 곡인데도, 들을 때마다 영롱한 멜로디가 귀에 꽂히는 것 같아.

그런데 지난 11일 이루마가 ‘May Be’를 오케스트라 협연 곡으로 편곡한 'Maybe Chirstmas'를 발매했어. 영상에는 눈 내리는 연말의 도시 풍경과,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이 잔잔히 담겨있는데, 그 풍경이 꽤나 아름다워서 보면서도 그리워질 정도야.

이번 곡은 여유 있는 멜로디에 공간을 가득 채우는 화음이 있어서, 꼭 스피커로 들어보는 걸 추천할게. 엄청 포근해진 기분이 들 거야. 그리고 이루마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더 많은 창작 활동을 선 보일 거라 하니,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앞으로도 기대해줘 🙌

❄ 캐나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자

이 맘 때 쯤에 해외로 휴가를 가서 연말 분위기를 느꼈던 유식이들도 많을 거야. 하지만 해외는 무슨, 집 밖을 나가는 것도 두려워진 지 오래지 💦 그래서 캐나다의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캐롤과 뮤직비디오를 추천할게!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유식이들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 🌼

바로 조니 올랜도(Johnny Orlando)의 'Last Chirstmas'야. 조니 올랜도는 03년생, 한국 나이로 18살의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야. 이번 뮤직비디오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본인의 크리스마스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했는데,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보내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 크리스마스 트리도 직접 만들고, 선물도 주고받고! 조니 올랜도의 귀여운 성장기에 반하고, 또 따뜻한 분위기에 두 번 반하게 될 거야 🥰

🎧코로나도 이건 막지 못해, 노르웨이에서 온 홈 라이브

연말 콘서트를 즐겼던 유식이들 있을까?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해도 퀸, U2, 션 멘데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내한을 해서 큰 감동을 받았던 팬들도 있을 텐데. 이번 해에는 그런 분위기도 느끼기 어려워졌지. 그래서 준비했어, 만을 위한 원격 홈 라이브! 🏠

바로 노르웨이 출신의 아티스트 젠스(jens)의 'In or Out' 어쿠스틱 라이브야. kiwa 채널은 아티스트의 라이브를 한국적인 분위기로 연출하는데, 특히 사운드가 훌륭해! TV에 유튜브를 연결하거나 스피커로 틀면, 마치 내 앞에서 기타에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착각이 들지도 몰라.

🎹 2020년을 회고하기 위한 잔잔한 피아노곡

이제 2020년도 딱 1주일 남았어! 가족, 친구, 연인과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조용히 2020년을 회고하고 싶은 유식이들도 있을 것 같아. 특히 밤에 글을 쓰면서 듣기 좋은 캐롤, 또 피아노 곡을 추천할게.

스테판 모치오(Stephan Moccio)의 'The Christmas Song'이야. 처음 들었을 때, '조용한 방에서 붉은 조명 하나만 켜고 글을 쓰기에 딱이다!'는 생각이 들었어. 스테판 모치오는 셀린 디온, 에이브릴 라빈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작곡가인데, 이번에 네오클래식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

에디터 C는 이번 곡을 듣고 지난 11월에 나온 'Tales Of Solace' 도 들어봤는데, 정말 취향저격 당했지 뭐야..?! 이번 레터로 비슷한 취향인 유식이도 알아가면 좋겠어🙏

추억을 사랑하는 에디터 C의 사심픽 ✍️

에디터 C는 인상 깊었던 추억을 오래 기억하는 편이야. 특히 어떤 것을 처음 알게 되거나, 그에 얽힌 시간과 장소가 있을 때 말이야. 재즈가 그런 존재인데, 삼청동의 오래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됬었어.

삼청동 스타벅스가 생기기 전부터 오랫동안 장사를 이어오신 사장님 덕분에, 카페에는 늘 단골 손님이 끊이질 않았거든. 손님들이 음료나 샌드위치만 사고 가는 게 아니라, 꼭 수다를 한 바탕씩 떨고 가곤 했지. '그 편안한 분위기를 뭐가 만드는 걸까?'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음악이더라고.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의 'Consequence of Love'는 그 겨울, 카페 사장님이 자주 선곡하시던 곡 중 하나였어. 중후한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재즈 선율은 언제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져. '그레고리 포터'하면 유명한 곡 중 하나라서 알고 있는 유식이도 있을 거야. 하지만 뭐든, 내게 의미가 있는 음악이 오랫동안 듣기 좋은 것 같아. 오늘 밤에는 유식이들도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음악을 하나씩 떠올려보고,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는 건 어떨까? 🙌